⌘ BOOK OF THE YEAR 2023

랭스로 되돌아가다

디디에 에리봉 | 이상길 옮김 | 문학과 지성사 | 344p

Editor’s Opinion

A: 『랭스로 되돌아가다』는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이 자신이 떠나온 가족과 계급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며 써 내려간 자기 분석의 기록입니다. 노동자 계급 가정에서 태어난 에리봉은 동성애자이자 지식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향 랭스와 가족으로부터 멀어졌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돌아온 고향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외면해온 계급적 과거와 다시 마주합니다. 그는 한 개인의 취향과 말투, 교육과 정치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적인 것이라 여기는 많은 부분이 사회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다는 사실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그 흔적에서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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