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OF THE WEEK

남성 판타지

클라우스 테벨라이트 | 김정은 옮김 | 글항아리 | 1464p

Editor’s Opinion

A: 『남성 판타지』는 오래된 책이 어떻게 현재를 비추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반세기 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여전히 지금의 우리를 정확하게 겨냥합니다. 우리는 왜 특정한 힘의 이미지에 끌리는지, 왜 단단한 확신의 서사에 안도하는지.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을 조용히 되짚으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감각의 기원을 낯설게 드러냅니다.

⌘ BOOK REVIEW

INTRO

A: 요즘 우리는 단순하고 확신에 찬 사람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세계를 빠르게 재단하고, 타자를 쉽게 규정하며, 자신이 옳다는 믿음에 조금의 의심도 두지 않는 태도 말입니다. 그들의 언어는 명확하고, 판단은 빠르며, 무엇보다 흔들림이 없습니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확신은 오히려 불안과 좌절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입니다.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감각, 타자와 관계 맺는 일에서 오는 불편함, 그리고 스스로를 지탱하기 어려운 상태. 이 모든 것 앞에서 개인은 점점 하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나는 어떻게 버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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