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OF THE WEEK

포식자들의 시간

줄리아노 다 엠폴리 |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0p

Editor’s Opinion

A: 『포식자들의 시간』은 평화와 규칙의 시대가 끝난 뒤, 다시 힘과 혼돈의 논리가 세계를 움직이기 시작한 장면을 읽어내는 책입니다. 줄리아노 다 엠폴리는 오늘의 혼란을 일시적 예외가 아니라, 오래된 권력의 방식이 되돌아온 시간으로 바라봅니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었던 민주주의, 국제 질서, 절차와 합의의 시대는 어쩌면 역사 속의 짧은 휴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무한한 폭력의 시대에 민주주의가 어떤 포식자들을 상대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지금 필요한 것은 더 큰 흥분이나 단순한 편 가르기가 아니라, 혼란을 혼란으로 직시하는 힘임을 보여줍니다.

⌘ BOOK REVIEW

INTRO

A: 우리는 오랫동안 세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전쟁과 폭력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그것들은 점점 문명의 바깥으로 밀려나는 오래된 잔재처럼 보였습니다. 민주주의, 국제 질서, 인권, 시장의 규칙은 완벽하지 않아도 세계를 어느 정도 붙들어줄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장면들은 묘하게 다릅니다. 규칙은 점점 느려 보이고, 절차는 무력해 보이며, 폭력과 힘의 언어는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 연결된 산책로

오뒷세이아

아카넷의 『오뒷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원류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새로운 언어로...

정보의 지배

『정보의 지배』는 정보가 자유롭게 흐르는 시대에, 정작 인간은 어떻게 정보...

포식자들의 시간

『포식자들의 시간』은 평화와 규칙의 시대가 끝난 뒤, 다시 힘과 혼돈의...

장인

『장인』은 제목과 달리 특정 직업이나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인간은...

신화와 의미

『신화와 의미』는 거대한 기술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질문을...

존재양식의 탐구

『존재양식의 탐구』는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근대적...

랭스로 되돌아가다

『랭스로 되돌아가다』는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이 자신이 떠나온 가족과 계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