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회 · 정치

정보의 지배

『정보의 지배』는 정보가 자유롭게 흐르는 시대에, 정작 인간은 어떻게 정보 안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읽어내는 책입니다. 한병철은 오늘의 혼란을 단순한 가짜뉴스나 알고리즘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공론장이 무너지는 정보사회의 징후로 바라봅니다.

장인

『장인』은 제목과 달리 특정 직업이나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인간은 어떻게 일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다듬어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끌어옵니다. 리처드 세넷은 일을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반복과 숙련 속에서 형성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장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더 잘 해보려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만들면서 동시에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고 있는 지금, 한 번쯤 다시 펼쳐볼 만한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남성 판타지

『남성 판타지』는 오래된 책이 어떻게 현재를 비추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반세기 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여전히 지금의 우리를 정확하게 겨냥합니다. 우리는 왜 특정한 힘의 이미지에 끌리는지, 왜 단단한 확신의 서사에 안도하는지.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을 조용히 되짚으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감각의 기원을 낯설게 드러냅니다.

신화와 의미

『신화와 의미』는 거대한 기술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질문을 다시 꺼내놓습니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조지프 캠벨은 이 질문에 가장 오래된 방식으로 답합니다. 신화라는 언어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반복되는 인간의 구조와 의미를 읽어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사유의 틀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존재양식의 탐구

『존재양식의 탐구』는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근대적 세계’를 다시 관찰하는 책입니다. 라투르는 자연과 사회, 객체와 주체를 나누어 이해해온 근대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과학과 기술, 정치와 법, 종교와 예술, 경제와 도덕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구성하고 있음을 추적합니다.

랭스로 되돌아가다

『랭스로 되돌아가다』는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이 자신이 떠나온 가족과 계급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며 써 내려간 자기 분석의 기록입니다. 노동자 계급 가정에서 태어난 에리봉은 동성애자이자 지식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향 랭스와 가족으로부터 멀어졌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돌아온 고향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외면해온 계급적 과거와 다시 마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