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는 기후위기를 단순히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 자체의 한계를 직시하자고 제안하는 책입니다. 이라크 전쟁 참전 군인이자 작가인 로이 스크랜턴은 기후변화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인류가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지금의 문명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는 기후위기를 단순히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 자체의 한계를 직시하자고 제안하는 책입니다. 이라크 전쟁 참전 군인이자 작가인 로이 스크랜턴은 기후변화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인류가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지금의 문명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일상의 발명』은 프랑스의 사상가 미셸 드 세르토가 사람들이 주어진 사회 질서 안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살펴본 책입니다. 드 세르토는 제도와 권력이 우리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다고 보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걷고 읽고 말하고 소비하는 일상의 행동 속에서 규칙을 조금씩 비틀고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순간에 주목합니다.

『인간은 동물이다』는 인간을 단순히 자연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동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해, 그 설명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살펴보는 철학서입니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가 누구인지 묻고 가치와 의미를 만들며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다른 차원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아르키메데스와 우리』는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 자신의 사유를 직접 풀어내는 대담집입니다. 루만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하나의 중심이나 원리로 설명하기보다 정치, 경제, 사랑, 예술, 생태, 학문처럼 서로 다른 체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보았습니다.

『앙트레프레카리아트』는 모두가 스스로를 하나의 기업처럼 운영해야 하는 시대의 불안정을 ‘앙트레프레카리아트’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디자이너이자 연구자인 실비오 로루소는 기업가를 뜻하는 ‘entrepreneur’와 불안정한 노동계급을 뜻하는 ‘precariat’를 결합해,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관리하고 증명해야 하는 오늘의 개인을 바라봅니다.

『세계 끝의 버섯』은 인류학자 애나 로웬하웁트 칭이 송이버섯을 따라가며 자본주의 이후의 삶의 가능성을 탐구한 책입니다. 칭은 산업화와 벌목으로 훼손된 숲에서 오히려 송이버섯이 자라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미국의 채취 노동자와 중간상인, 일본의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관계를 추적합니다.

『조응』은 인류학자 팀 잉골드가 인간과 세계가 관계 맺는 방식을 새롭게 바라보는 에세이입니다. 잉골드가 말하는 ‘조응’은 서로 독립된 존재가 마주쳐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과 다릅니다. 인간과 동식물, 사물과 환경이 각자의 움직임을 이어가며 함께 변화하고 만들어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달리기 인류』는 세계적인 장거리 달리기 강국 에티오피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달리고, 달리기를 어떻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지를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달리기를 연구해온 인류학자이자 러너인 마이클 크롤리는 에티오피아 고지대에 머물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면서, 기록과 훈련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그들의 달리기 문화를 관찰합니다.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은 인류학이 낯선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을 넘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방식임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사회문화인류학자 매슈 엥글키는 문화와 문명, 가치와 정체성, 권위와 이성, 자연처럼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개념들이 사실은 특정한 역사와 사회 안에서 형성된 것일 수 있음을 다양한 연구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는 20여 년간 100권이 넘는 책을 옮겨온 번역가 홍한별이 번역이라는 작업의 본질을 돌아보는 에세이입니다. 그는 번역을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정확히 옮기는 기술이라기보다, 끝내 완전히 닿을 수 없는 원문에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으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