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는 기후위기를 단순히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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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이다
마르쿠스 가브리엘 | 전대호 옮김 | 열린책들 | 512쪽 | 2025
Editor’s Opinion
A: 『인간은 동물이다』는 인간을 단순히 자연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동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해, 그 설명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살펴보는 철학서입니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가 누구인지 묻고 가치와 의미를 만들며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다른 차원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적 설명이 인간을 점점 더 정밀하게 이해하는 시대에도,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문제까지 과학이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가브리엘은 여기에서 우리가 세계와 자기 자신을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무지의 윤리’를 제안합니다. 이 책은 인간을 자연 위에 놓인 특별한 존재로 되돌리려 하기보다, 자연의 일부이면서도 의미와 책임을 만들어가는 존재로 다시 바라봅니다. 우리가 인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묻는 동시에, 알 수 없는 것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