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양식의 탐구』는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근대적...
⌘ BOOK OF THE MONTH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648p
Editor’s Opinion
A: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은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이 자신의 삶을 통해 한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돌아보는 회고록입니다. 영국 식민지 시기의 인도에서 태어난 센은 타고르가 세운 학교에서 성장하고, 벵골 대기근과 힌두교·이슬람교 사이의 폭력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며 가난과 불평등, 자유의 문제에 눈뜨기 시작합니다. 이후 케임브리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효율과 성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삶에 관심을 두었고,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의 후생경제학과 인간개발에 관한 연구로 이어집니다. 이 책은 위대한 경제학자의 성공담이라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며 어떤 질문을 품느냐가 한 사람의 사상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센에게 고향은 하나의 장소라기보다 자신을 형성한 사람과 배움, 경험이 이어지는 세계 전체에 가깝습니다.
⌘ BOOK REVIEW
INTRO
A: 센은 1953년 캘커타 대학을 졸업한 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연구는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다루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 수리적 모형인 빈곤 지수(센 지수)를 통해 빈곤을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주목받았다. 그는 마사 누스바움과 함께 ‘잠재역량 접근법’을 개발하여 개인의 자유와 능력을 강조하며, 인간의 복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학에 기여했다.
센은 ‘정체성의 다원성’을 강조한 사상가로, 그의 저서 『정체성과 폭력: 운명이라는 환영』(2007)에서 개인의 다층적 정체성을 논의하며 폭력의 근원을 탐구했다. 또한, 그의 저서 『자유로서의 발전』(1999)에서는 실질적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이 진정한 발전의 목표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