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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묘지

『해변의 묘지』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구절로 널리 알려진 폴 발레리의 시입니다. 지중해의 햇빛 아래 펼쳐진 묘지를 바라보며 삶과 죽음, 정신과 육체를 사유합니다. 눈앞에는 고요히 잠든 죽은 자들이 있고, 그 위로 바다와 태양은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영원한 정적과 생생한 세계의 움직임이 교차하는 가운데 시인은 사유에 머물지 않고 다시 삶을 향해 몸을 돌립니다. 죽음을 마주하는 일이 오히려 지금 이 순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