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gak

양현준 – 한 장의 천

인간과 의복에 대하여

양현준 누각
⌘ About Project
 

현대산책자가 운영하는 큐레이팅 중심의 전시 프로젝트 ‘누각’이 첫 번째 전시로 [yanghyeonjun]의 작업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의상의 선택 과정에서 개인이 소외되는 순간에 주목하며, 옷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의미를 되찾고자 기획되었다.

 

[yanghyeonjun]은 ‘한 사람을 위한 옷’을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제작 과정을 손으로 직접 수행해온 작업자이자 브랜드다. 옷을 입는 이의 몸과 일상에 가닿기 위해 한 땀 한 땀 이어온 그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옷을 ‘한 장의 천’으로 환원하는 시도를 통해 더욱 강조된다.

 

작업은 초기 불교의 로브(Monk’s Robe)에서 영감을 받아 서양 의복의 입체적 구조를 해체하고, 동양적 개념인 ‘감싸기’와 ‘두르기(wrapping)’*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이를 통해 옷과 몸이 맺는 가장 원초적인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고자 했다.

 

천의 선택부터 재단, 봉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작업자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된 작품들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관객에게 옷과 몸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순간 자체를 경험하게 한다.

 

 

전시 정보

* 기간: 2024년 12월 19일(목) – 12월 22일(일)
* 시간: 11:00 – 20:00 (예약제, Dm)
* 장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3길 50, 1층
* 주최: 누각 by 현대산책자
* 촬영: 이정재 

양현준 피스
양현준 전경
양현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