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OF THE WEEK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 이준석 옮김 | 아카넷 | 664p
Editor’s Opinion
A: 아카넷의 『오뒷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원류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새로운 언어로 되살린 번역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하고 스위스 바젤대학교에서 호메로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이준석 교수는 작품을 현대적인 문장으로 매끄럽게 바꾸기보다, 원전이 지닌 낯선 리듬과 시적 표현을 최대한 보존하는 길을 택합니다. 익숙하게 다듬어진 고전이 아니라, 호메로스가 사용한 은유와 반복, 고대 그리스의 감각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한 번역입니다. 이 책은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수천 년 전의 시적 언어가 오늘의 독자에게도 어떻게 생생하게 도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BOOK REVIEW
현대산책 인스타그램 콘텐츠
INTRO
A: 오래 떠나 있던 사람이 출발했던 장소에 다시 도착한다고 해서 이전의 삶까지 함께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떠난 사람은 이동과 사건을 통과하며 달라지고, 남겨진 사람들은 그의 부재를 포함한 시간을 살아갑니다. 같은 장소를 기억하더라도 그사이에 축적된 경험과 감정은 서로 다릅니다. 귀환은 한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이동이 아니라, 따로 흘러온 시간과 관계가 다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오뒷세우스가 이타케에 도착한 뒤에도 그의 귀환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